창업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"여기 자리 괜찮을까요?"입니다. 그런데 자리를 본 뒤에 물어보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 계약서를 쓰기 전에 확인했어야 할 것들을 정리했습니다.
"유동인구가 많다"는 좋은 자리가 아니다
부동산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유동인구입니다.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많은 것과 내 가게에 들어올 사람이 많은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.
출퇴근길 역세권은 사람이 많지만, 그 사람들은 걸음이 빠릅니다. 목적지가 이미 정해져 있는 사람은 가게를 둘러보지 않습니다. 반대로 유동인구는 적어도 체류 목적으로 오는 동네 상권이 카페엔 더 맞을 수 있습니다.
봐야 할 것은 숫자가 아니라 성격입니다.
계약 전에 직접 확인할 것
1 · 시간대를 나눠서 세 번 가본다
평일 낮, 평일 저녁, 주말. 최소 이 세 번은 직접 서 있어 보셔야 합니다. 부동산은 가장 좋은 시간대에 보여줍니다. 나머지 시간이 비어 있으면 월세는 그대로인데 매출만 없습니다.
2 · 경쟁 매장이 아니라 '함께 사는 매장'을 본다
같은 업종이 근처에 있으면 무조건 나쁠까요? 아닙니다. 그 업종을 찾아 오는 사람이 모이는 상권이라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.
정작 위험한 건 내 손님을 데려다주는 가게가 하나도 없는 자리입니다. 주변에 사람을 모아주는 시설이 무엇인지 보셔야 합니다.
3 · 앞으로 바뀔 것을 확인한다
지금 잘 되는 상권이 2년 뒤에도 잘 될지는 다른 문제입니다. 근처 대형 공사, 재개발, 큰 시설의 이전 계획은 시청·구청 고시나 주민 이야기로 어느 정도 확인됩니다. 계약 기간 동안 상권이 어떻게 변할지 한 번은 따져봐야 합니다.
4 · 눈에 보이는 조건이 아닌 것도 본다
- 간판을 달 수 있는 위치와 크기
- 전기 용량 (주방 장비가 많으면 증설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)
- 상하수도·배기 여건
- 화장실 위치와 상태
이런 조건은 계약 후에 알면 전부 추가 공사비가 됩니다.
좋은 자리보다 '맞는 자리'
권리금이 높고 목이 좋은 자리가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. 내 예산, 내 업종, 내가 오래 버틸 수 있는 월세인지가 먼저입니다.
자리가 좋아도 월세가 감당이 안 되면 결국 버티기 싸움에서 집니다. 자리는 매출의 상한을 정하고, 월세는 버틸 수 있는 기간을 정합니다. 둘 다 봐야 합니다.
자리를 정하고 나면 되돌리기 어렵다
인테리어는 고칠 수 있고 메뉴도 바꿀 수 있지만, 자리는 계약 기간 내내 바꿀 수 없습니다. 그래서 창업 준비에서 가장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입니다.
계약을 앞두고 이 자리가 맞는지 고민 중이시라면, 도장을 찍기 전에 함께 봐드립니다. 무료 상담에서 보고 계신 자리 이야기를 들려주세요.
